시놉시스
민족의 비극인 6․25로 미처 한강을 건너지 못한 서울 시민들의 비참한 생활이 시작된다. 미군부대의 물자 도난 사건에 연루되
어 피해 다니는 순철은 전쟁터에 나간 약혼자의 전사 통지서를 받고 비탄에 빠져 자살하려는 희순을 구하여 한강을 건넌다. 세
월이 흘러 30년의 시간이 지난다.
전쟁으로 조국을 등지고 남미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창호가 딸 지나를 데리고 서울을 방문한다. 폐허를 딛고 눈부신 경제
발전을 이룬 조국의 발전상에 감격해 하며 남대문 시장으로 들어와 어렸을 때 살았던 고모집을 찾다가 희순과 순철을 만난다.
이를 계기로 전쟁 중에 함께 살았던 구두닦이, 소매치기, 거렁뱅이 소년들이 건강한 중년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고, 그 후
손들은 미래의 밝은 한국을 노래한다.